★★★☆

Or Bareket 의 앨범 33
(발매: 국내 – 2019년 8월 21일, 해외 – 2019년 5월 24일
web: http://www.orbareket.com/)을 리뷰해봅니다.
네이버 뮤직에서 스트리밍으로 들었습니다.

33

앨범 커버는 간단명료합니다. Or Bareket의 33 이 드러나있고, 4가지의 색으로 앨범 배경을 꾸미고, 자신의 모습이 실려있습니다. 연주하는 모습이 아닌 악기와 자신을 드러낸 것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이며,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를 드러내려고 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누가봐도 베이시스트이죠.

악기 구성은 아주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베이시스트를 필두로 두 명의 기타리스트, 드럼, 피아노 (건반), 색소폰이 참여한 앨범이고, 각 아티스트들도 모두 능력이 좋아 이 앨범에서 많은 시도를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총 10곡이 수록되어있습니다. 곡 목은 모두 Still Searching, Feb 1st, Reginia, Zamba de Argamonte, Carmo Capricho, W Schubert and Troy, Vienna, Yarkan, Thirty Three, Tzafonah 입니다. 해당 언어를 몰라 해석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이 앨범을 들을 때는 결국 음악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앨범의 제목이기도 한 Thirty Three과 Yarkan을 공유해보면서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33 (Thirty Three)

박자감을 흐린 피아노의 간드러지는 인트로로 시작합니다. 처음의 스케일부터 바로 단조이고, 음울한 보이싱을 섞어가며 진행하다가 박자감을 살리며 9박으로 베이스와 함께 곡을 끌어갑니다. 멜로디는 아주 단순하고 명확하게 들립니다. “도-레b-라b-미—-“를 하도 반복해주어서, 피아노에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이 릭에 꽂혀서 곡을 작곡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 이후에 어려운 솔로로 들어가기보다는, 음색적으로, 스케일 적으로 풍부하게 발전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르간 음색을 살리면서 아주 이색적인 느낌을 줍니다. 자칫 잘못하면 우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들리는 그 음악과 비슷할수도 있는(!) 그런 프레이즈가 들리기도 합니다. 그 이후, 4분 30초 직전부터 다시 멜로디를 살리면서, 이 곡에 대한 느낌을 확실히 강조합니다.
음울하지만 지나치지 않고, 중간 사람걸음 정도의 빠르기 (빠르기를 얘기할 때 사람 걸음에 빗대었더니 꽤 쉽게 설명이 되어서, 빠르기에 대해선 이런 설명을 해보려 합니다)에, 컨셉만 확실히 잡아준 음악 같습니다. 이 곡에서는 베이시스트가 크게 두드러지진 않았으나, 베이시스트의 앨범인 만큼 다른 곡에서는 꽤 적극적인 면도 많이 보입니다.

  • Yarkan

베이시스트가 적극적이었던 곡의 예시입니다. 더 적극적이었던 것(Carmo Capricho가 있습니다)도 있었으나, 이 곡에선 베이시스트가 곡 전체를 다 끌고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곡을 골라보았습니다. 3분이 안되는 짧은 곡이고 아마 자신의 형제로 추정되는 색소포니스트와의 듀엣 협연으로만 이루어진 곡인데, 베이스의 릭이 꽤 음울하지만 붕뜨는 느낌을 주는 터치로 이루어져있어서 나름 신선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통일성이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갑니다. 이 베이시스트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했고, 그래서 어떤 음악을 하려는 사람인지는 이해가 가는 앨범이지만 결국 다른 텍스트를 읽지 않고서는 도저히 33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실물을 사서 직접 텍스트를 읽어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올해에 인상깊었던 Avishai Cohen의 앨범 때문이었는지, 유독 베이시스트의 앨범에 더 눈길이 갔던 것 같습니다.

훌륭한 아티스트를 배출해내는 데에는 가정환경도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참여한 색소폰 세션의 이름에서 family name 이 Bareket인 것으로 보아 형제가 다 음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엔 어느 예능에서 어떤 가수가 어릴 적에 그 아버지께서 노래방을 하셔서 매일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것인데, 음악을 자연스레 가까이 접하는 그런 환경이라면 음악을 접하는 단계에서 문턱 몇 개를 넘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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