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derband 의 앨범 Presenting Bilderband
(발매: 2019년 6월 28일, web: https://bilderband.net/) 을 리뷰해봅니다.
YouTube에서 스트리밍으로 들었습니다.

앨범커버가 Presenting Bilderband라는 제목 치고 진부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으레 자기 밴드를 표현하겠다는 앨범 중 가장 많은 비율이 멤버 얼굴사진으로된 커버를 쓰던데, 그러지 않고 부둣가인지 강가에 앉아 있는 사람을 표현해놓았습니다. 물론 이 앨범커버로 Presenting Bilderband 라고 하니 직관적으로 와닿는 것은 없지만, 일단 마냥 밝지만은 않은 음악을 했을 것이고, 너무 시끄럽지도 않게 어떤 곡에서는 잔잔함이 묻어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악기구성은 피아노 베이스 드럼에 기타 색소폰의 퀸텟 조합입니다. 이런 악기구성이 전 곡에 모두 참여한 것은 아니며, 여러곡에서 서로의 연주를 충분히 들어주는 느낌을 내어 편하게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느낌만 생각해보자면 예전에 인상깊게 들은 송영주의 seven years 가 생각나네요.
총 9곡 수록되어있고, 처음부터 Song for Hanna, Blinded, Doppelbass, Unbermannt, Toeloeoe, Aglio Olio, 3rd Row, Remember, Squealing Brakes 입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모든 곡이 정말로 다 좋았고, 앨범내에서 통일성도 있고 좋은 앨범입니다. 앨범제목이 그냥 분위기에 대한 언급이라기보단 자기네 첫번째 앨범이라는 걸 말하고자했기때문에,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리고, 이 밴드가 어떤 음악을 할 것인지 아주 훤히 내다보이는, 말하고자하는게 명확한 앨범이었습니다.
무슨 곡을 디테일하게 얘기해야할 지 감이 안잡히네요. 지금 듣고 있는 것부터 하겠습니다. 앨범 재생목록은 이 링크에 있습니다.
- Aglio Olio
처음부터 나오는 멜로디에서, 이 조용한 곡에서 힘이 느껴지고 피아노 리프에서 멋이 느껴집니다. 루트음으로는 G-G#-A#-B-C#-D#-F-F# 으로 올라가는 요상한 스케일에서 (자세히 보면 1-6-2-5 이긴 하지만), 멜로디도 솔로도 모두 이뤄집니다. 확실히 이런 분위기의 곡이라면, 이렇게 도시적이고 차가운 미디엄템포의 음악이라면 직관적인 코드흐름보다는 이런 비직관적인 코드흐름이 훨씬 잘 어울린다는 게 다시 한번 느껴졌습니다. 멜로디고 솔로고 연주고 다 좋고 훌륭한데, 이런 아이디어면에서 정말 훌륭합니다.
- Unbemannt
2분 20초동안 기타가 혼자 분위기를 조용히 끌어갑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엔 기타를 위한 조용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후 합주를 통해서 분위기를 더 고조시켰습니다. 이 곡 역시 따뜻한 느낌이드는 곡이라기보다는 차갑고 도시적인 느낌이 강하고, 앨범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 곡은 앨범의 곡 중에서는 꽤 직관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고 이걸 색소폰 파트가 소리내고 있어서 멜로딕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누군가가 이 앨범을 들어본다면 이 곡 정도는 기억에 남을 수 있겠네요. 이 앨범에서 이 곡보다 더 조용한 곡으로는 remember가 있겠네요.
늘 앨범을 쭉 들어본 후 별점을 스스로 매겨보곤 하는데, 4.5 주기엔 너무 아까웠습니다. 5개를 주기에는 앨범 내의 기승전결이 조금 부족하다는 개인적인 의견이 있구요. 4.8개를 주고 싶네요.
웹사이트의 소개가 전부 독일어로 되어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러고보니 다시 이 앨범의 음악이 미국보다는 유럽쪽의 재즈랑 가깝기도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음악을 한다면 이런 분위기의 컨템포러리를 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더욱 이 앨범이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종합하자면 앨범 커버의 분위기와 알맞게, 모든 곡에서 놓치면 안될 진부하지 않은 요소들로 꽉꽉 채워져있는 앨범입니다. 연주력도 좋았고, 밴드멤버간의 호흡도 굉장히 좋은 것 같고, 무엇보다 이 앨범이 첫 앨범이라는 것에, 앞으로 이 밴드의 행보가 기대가 많이 되네요. 저만이라도 알아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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