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ondog 의 앨범 an introduction to moondog (발매: 2019년 4월 25일, web은 딱히 없습니다)을 리뷰합니다. YouTube에서 스트리밍으로 들었습니다.

1. Bird’s Lament (2019 Stereo Mix); 2. Viking 1 (2019 Stereo Mix); 3. Moondog’s Theme; 4. Trees Against the Sky; 5. Rabbit Hop; 6. All is Loneliness; 7. To a Sea Horse; 8. Autumn; 9. Trimbas in Quarters; 10. Friska; 11. Fantasia; 12. Pastoral; 13. Black Hole (New York Session); 14. Rain Forest; 15. Elf Dance (Live); 16. Moondog Monologue

앨범커버는 독특하기 그지 없지만, 사실 이 전에 Moondog을 한번이라도 접해봤다면 잊을 수 없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 냈습니다. Moondog는 저런 특이한, 인류학적으로 특이한 외양을 하고있는 아티스트입니다. 흰 수염 덕분인지 많은 사진들이 흑백으로 표현되었는데, 이번 앨범 커버도 그 전형적인 사진을 하고 있습니다. 앨범 제목은 “Moondog 소개집”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네요.

앨범에 사용된 악기는 들어본 적 없는 악기일겁니다. 어디 적혀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도 확실하게 추리하긴 어렵지만, 이전에 사용한 trimba라는 악기가 사용된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는 Moondog이 자체 개발한 악기로, 스스로 이 악기를 만들고 연주하면서 음악활동을 해 온 사람입니다. 이와 더불어, 이 앨범에는 다른 재즈 앨범에 들어가는 피아노, 베이스, 드럼(드럼은 trimba와 역할이 겹쳐 잘 안들어가긴 하네요), 현악기 등이 들어갑니다.

이 앨범 음악 정체성때문에 오랜만에 적는 이 리뷰에 이 앨범을 넣을 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넓은 관점에서 고민해보고자 리뷰해보았습니다. 들어보시면 깨닫겠지만, 재즈와 거리가 아주 멉니다! 하지만 국내 어느 차트에선 이 앨범을 분류할 방법이 없었는지, 그냥 재즈 앨범에 넣어놨네요. 그의 음악적 발자취도 정통 재즈와는 아주 멀리 떨어져있고, 재즈라고 할 수 있는 면은 즉흥적인 면 밖에 남아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앨범은 Moondog가 무슨 음악을 하고 있는지는 충분히 설명합니다. 아주 잘 지은 제목, 목적에 충실한 좋은 커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가 자신이 연주할 악기를 직접 제작할 정도로 음악 자체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템포는 조금 빠르고, 현악기를 많이 사용했고, 정박자에 (재즈와 많이 다른 부분이죠), 시적인 면이 돋보이는 음악입니다.

특히, 시적인 부분은 많은 리스너를 사로 잡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위 곡이 좋았는데 단순히 Moondog의 컨셉 뿐만 아니라 작곡가적인 면모가 여실히 보이는 곡이라 생각합니다. 제목부터 ‘목가적’인 이 곡이 가진 음률은 기존의 Moondog 음악과는 조금 떨어져 보일지언정 ‘Moondog이 이런 음악도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이 곡도 좋았습니다. 이건 오히려 이전의 Moondog 곡과 비슷합니다. 이런 음악이 Moondog이 하는 음악이고, 여기서 보여주는 기묘한 멜로디의 나열이 비장미, 숭고미를 주고있습니다.

사실, 제가 Moondog의 음악과 공연에서 주목한 점은 아티스트 자신이 자신의 음악과 컨셉을 지켜내고 표현할 줄 아는 능력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영상들을 봤더니, 이렇게나 자신의 컨셉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자가 또 있나 싶을 정도로 공연 자체가 숭고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렇게 잘 표현된 공연은 관객을 집중도면에서도 다른 공연보다 한 차원 높습니다. 음악, 외적인 요소, 분위기 등이 하나가 되어 너무나도 잘 표현되었기 때문에, 관객은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스스로의 경험에 근거해 더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앨범, 좋은 공연이란 그런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하네요.

하지만 재즈팬이라서 그런지, 이 앨범을 끝까지 다 듣고도 혁신적이었다거나, 이 사람의 음악은 아예 다르면서 멋지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연적이고 시적인 음악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이만한 사람이 있을까 합니다. 뉴에이지가 자연주의를 표방한다면 이런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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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응답

  1. Jazz at the Cutting Edge 아바타
    Jazz at the Cutting Edge

    너무나도 오랜만에 글을 썼습니다. 4월이 너무나도 바빴는데, 5월은 개인사정으로 아예 skip 하고 6월부터 재개해야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듣는 재즈들을 정리하기 위해 쓰는 글들이지만 봐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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