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seph Shabason의 싱글 곡 1517
(발매: 2019년 3월 22일, Bandcamp web: https://josephshabason.bandcamp.com/)을 리뷰합니다. 네이버 뮤직에서 스트리밍으로 들었습니다.

앨범 커버는 이전 앨범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선을 가지고 밋밋한 명암을 가진, 일러스트같은 느낌의 그림체로 그려졌습니다. 이번엔 밋밋한 배경을 뒤로한 채 고양이과의 생물만이 그려졌는데, 어째선지 얼굴 생김새나 자세가 사람을 연상케도 합니다. 무슨 의미인지는 이 곡이 포함된 Anne, EP 가 정식으로 나와야 어렴풋이 더 알 수 있지 않을 까 싶지만, Anne, EP인 걸로 보아선 이것도 어머니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1517은 오후 3시 17분을 가리키는 말일까요, 아니면 Joseph Shabason 자신이 이 숫자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전에도 이 음악의 장르에 대한 고민을 했었고, 리뷰에 적어놓았습니다. Anne, EP인 만큼 이번에도 마찬가지 그 장르이네요. Ambient jazz, cementing jazz, new-age 라는 표현이 이 만큼 잘 들어맞는 곡도 없을 듯 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어찌보면 명상음악의 일종 같기도 한데, 색소폰과 베이스기타의 improvisation 표현과 배경 세션 등이 종전의 jazz들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밀어올립니다.
1:30초 쯤 지지직하는 소리, 3:30초 넘어서는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어른의 중후한 보이스 등 곳곳에 다른 효과음들이 들어있습니다. 에코도 조금씩 들어있구요. 이 효과음들이 없으면 자칫 정말 현실과 동떨어진 음악처럼 들릴 수 있었는데, 이런 효과음들이 오히려 현실감을 불어넣어서 곡에 “아련함”을 불어넣었습니다. 처음 부터 끝까지 같은 분위기로 쭉 이어나가지만, 사실 improvisation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분위기를 격양시킬 수도 있는데 이를 잘 자제한 것 같은 의지마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어떤 한 감정 표현에 충실하려 했고 그 디테일을 살리려 했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겠습니다.
오랜만의 싱글 곡 리뷰입니다. 리뷰할 앨범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나온 앨범이 없나 죽 둘러보다가, 이 앨범커버를 보고는 뭔가 본 적 있는 그림체 인것 같아 이끌리듯이 봤더니 이전에 살펴보았던 Joseph Shabason의 곡이네요 (참고 리뷰). 사실, 이 아티스트의 이 음악들도 jazz라 부르기엔 거리가 좀 있는 것들이긴 하지만, jazz가 워낙 다양한 음악을 포용하다보니 난해하거나 색다른 연주곡들엔 언젠가부터 다른이름의 jazz들이 붙어버렸습니다.
Joseph Shabason의 Anne, EP가 무척 기대되게 하는 싱글이었습니다. 이전에도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를 하게했는데, 이전의 시도가 무척이나 특별하고 독특한 것이었기에 그 시도를 발전시켜보려는 노력을 하는 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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