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van Conti의 앨범 Poison Fruit (발매: 2019년 1월 25일) 를 리뷰해봅니다. 네이버 뮤직에서 스트리밍으로 들었습니다.

앨범커버에서 특이하다는 인상을 받아서 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앨범 제목인 독이든 과일이라는 느낌을 원색적인 색감과 굵고 판화같이 긁어낸 그림체로 제대로 살려낸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사람의 두상이 세로로 잘려있는 것에서 괴기스런 느낌을 부각하네요. 다만 어떤 음악이 독이든 과일같은 것일지는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상상하기 어렵지만 구체적인 주제가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나아가 음악이 그 주제와 의외의 연결성을 띤다면 훌륭한 작품이 되겠죠.
악기 구성이 꽤 독특합니다. 소리가 동그란 타악기가 다채롭게 들어있고 빠른 템포의 곡이 많아 민속음악적인 느낌이 들게합니다. 거기에 신디사이저로 어울릴만한 사운드를 만들어냈고, 곡마다 보이스를 넣었습니다. 어떤 곡에선 호루라기소리가 나는 등의 효과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인트로의 몇곡에서는 (Aroeira, Jamburi, Encontro, Bacurau) 이런 분위기로 마치 정글을 연상케 만들었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순 없지만 느린템포는 아니고, 타악기가 많아 원초적인 음악의 냄새가 진동합니다. 재즈라고 말하기도 어려울정도입니다.
중반으로 갈수록 알수없는 미로의 느낌을 내는데, 베이스를 조금 더 강조하고, 타악기를 좀 더 저음으로 내기도 합니다. 알수없는 소리 효과등은 그대로 유지해서 신비로움을 살리구요.
그러다가 Poison Fruit 이란 곡에서 마치 온 길이 잘못된 것 마냥 사운드를 끌어올립니다. 어떻게보면 클럽음악같기도 할 정도로 사운드 효과가 전자음악의 것과 유사합니다. 마치 마약을 한것처럼 (적절한 표현일까 싶네요) 숨소리가 거칠게 들어간 보이스를 간혹 섞어줬습니다. 이곡에 대해서는, 여러 미디어에서 간혹 접할수 있는 “마약한 것 같은” 효과가 아주 극대화되어 있습니다.
앨범 총평을 하자면, 잘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원하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잘 살려냈고, 흥미롭게 잘 들었습니다. 자연주의 적이지만 친절하지 않고 악당스러우며 신비한 곡이 어디없냐고 물으면 과감히 추천해 줄 수있습니다.
이 앨범을 여기에서 리뷰하고자 한 것은, 최근에 곗고 생각하게 하는 화두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저또한 이앨범이 “재즈”로 분류되어있어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해하며 들었고, 다 들어본 결과 좋은 앨범이지만 낚였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많은 매체들이 이런 음악을 재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음악을 표현하는 단어들은 Internatioan Music와 같은 단어들로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전의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어떤 아티스트는 자신의 앨범이 명백히 재즈가 아닌데 그 앨범에 재즈 관련 상을 줘서 당황스럽다는 언급을 한 적도 있죠.
재즈로 분류된 이유는 꽤 짐작이 갑니다. 재즈 자체도 미국의 민속음악에서 그 유래를 짙게 찾아볼 수 있고, 재즈가 발전해 온 역사에서 아주 다양한 음악들을 포용하고 활용해온 증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속에서 어떤 아티스트는 자신의 이름과 종교를 아프리카 어느 부족의 것으로 바꾸면서까지 그들의 음악을 알기위해 노력을 했었죠. 또, 그렇게 실험적인 시도를 한 까닭에 사실 어떤 음악을 재즈라고 부르기도 애매해진 부분도이 앨범을 재즈로 분류해버린 이유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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