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niel Karlsson trio의 fusion for fish (발매: 2018년 12월 27일) 을 리뷰합니다.

앨범커버는 마치 못 그린 초창기 윈도우즈를 아트워크를 짜집기라도 한 듯이 원색적이고 단순하게 표현했습니다. 허름하고 속이 텅 빈 가게에, 그래도 뭔가 기능을 하고있으니 오라는 것을 어필하는 듯한 다리가 앨범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만듭니다. 배경과 오브제에 쓰인 색감 모두가 흙빛의 진득한 색감이어서 좀 빡빡하고 여유가 없는 느낌의 음악일 것 같았습니다.

사용된 악기는 트리오 구성 그 자체에, 조금씩 다른 사운드를 섞어넣었습니다. 연주를 들어보면 트리오 자체로도 충분히 꽉 차있어서 다른 사운드는 연주 이후에 생각해서 넣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앨범에 기승전결이 있습니다. 특히 세 번째 곡이자 타이틀인 fusion for fish에서 승의 느낌이 아주 또렷이 나타나서 뒤의 곡들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백을 많이 주지 않고 정신없이 빠른 7박의 곡입니다. 특히 이 곡의 3분 쯤 부터는 마치 물 속에서 듣는듯한 사운드 연출까지 들려줘서 귀가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 앨범의 많은 곡들이 이런식으로 음을 많이 쓰면서 빽빽한 질감을 표현했고 그것이 이 앨범의 키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fusion for fish와 다른 곡들이 포함된 재생목록입니다.

처음부터 7박을 4/3으로 끊어 연주하고 있습니다. 피아노가 바쁘게 움직이면서 조금후에 다른악기들도 같이 동참하여 바쁘게 움직이네요. 멜로디에선 유니즌을 통해 테마를 표현하고, 그 이후의 솔로에선 강한 터치들로 묻히지 않게 드러내며 표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잠깐 조용해지면서 (빽빽함은 유지하면서) 솔로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뒤에 신디소리와 물속을 표현한것 같은 연출이 이런 갈증을 날려버립니다. 그 뒤로 이 7박의 바쁨은 계속 이어진다는 듯이 페이드 아웃으로 마무리합니다. 이동 중에 모바일로 작성해보는데 제대로 잘 나올 지 궁금하네요.

앨범 전체적으로 통일성도 좋고, 중간의 곡들 모두 정말 좋았습니다. preparation – conclusion 까지의 일련의 곡들이 각자 개성도 있구요. fusion for fish와 함께 cousin cuisine, correspondence with fol, freshwater tourist, Mrs mermaid를 하나의 컨셉으로 묶을 수 있을 것 같고, route 222, paddy tang 을 하나로 묶을 수 있겠지만 이들 모두 얼마나 모던한 사운드를 추구했느냐의 관점에서 보면 똑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런 식으로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아예 마음껏 펼치는 음악은 연주자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여백이 많은 음악들은 음악 본질적으로 듣는 이와 연주자를 즐겁게 하지만, 바쁘게 움직이면서 연주자끼리 쉴새없이 호흡하고 쉴새없이 자기표현을 하는것은 연주자에게 다른 음악에서 만족할 수 없는 느낌을 줍니다. 재즈의 매력이기도 하죠. 악기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다시 들어보고, (완전히 즉흥연주라면)다른 악기가 언제 어떻게 치고 빠질지 생각해보면서 연주하는 것처럼 들어본다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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