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첫 리뷰는, 2018년의 Jazz 앨범은 어떤 것이 될까 하는 낡고 유치한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보통 이런 글들은 연말에 많이 볼 수 있지만, 2018년 끝나고 쓰는게 맞겠다싶어 연초에 글을 씁니다.
정량적 지표로 앨범을 줄세우는 것은 그 어떤 지표를 사용하더라도 무의미합니다. 특히 Jazz같은 마이너한 장르는 많은 곡들이 어느 카페에서 틀어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아무도 그 제목을 묻지 않을 것이며, 조금 과장하여 말하면 연주자가 아니면 좋아할 수 없는 장르입니다. Jazz 시장도 역시 이런 마이너함 덕분에 여러 지표가 좋은 앨범을 반영하지 못하는데, 좋든 싫든 특정 레이블의 독점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엄청나게 다작을 하더라도 세션의 경우는 그나마 앨범을 내는 메인 아티스트 만이 알려집니다. 오히려 대중가요를 하는 사람이 재즈를 한다고 하면 새로운 시도로 알려지고 더 잘 팔리는 면이 있기도해서, “좋은 Jazz 앨범이란 무엇인가”하는 의미를 퇴색시키기도 합니다. 올해 초부터 있었던 대중가요계의 음원 차트 조작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물론 이 리뷰 웹사이트에 쓰는 것이 모두 사견이지만, 제 입장에서 만큼은 사견을 최대한 배제하고 5개의 앨범을 선정해보았습니다. 앨범 내 모든 것들의 통일성, 혁신성은 물론이고 재즈로서 재즈가 잘 표현되었는지를 보고싶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적은 것처럼 시장을 반영하는 지표들은 (ex. 앨범 판매량) 재즈에서는 의도되지 않은 것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THOMAS STRØNEN, TIME IS A BLIND GUIDE – LUCUS (리뷰링크)
- MELANOIA – LABYRINT (리뷰링크)
- CÉCILE MCLORIN SALVANT – THE WINDOW (리뷰링크)
- SIMON SPIESS TRIO – TOWARDS SUN (리뷰링크)
- BEN WENDEL – THE SEASONS (리뷰링크)
각 앨범에 대한 의견을 구구절절 다시 여기에 덧붙이는 것 보다 링크로 대신했습니다. 위 링크 중 CÉCILE MCLORIN SALVANT 의 앨범 리뷰는 앨범 전체의 리뷰가 아니라 싱글로 나왔던 Vision 을 듣고 썼던 글입니다. 늘 들으면서 좋았던 앨범을 리뷰해봐야겠다 생각하다보니 전부 리뷰했던 앨범에서 나오긴 했네요.
첨언)
재즈 아티스트가 작업했더라도 재즈같지않다싶으면 리뷰하지 않았었는데, 취미삼아 해보는 리뷰어에게 확신을 갖게한 아티스트의 앨범이 있어서 써보고 싶네요. 이런 이유로 리뷰하지 않았던 앨범 중 하나가 Esperanza Spalding의 12 Little Spells 였습니다. Esperanza Spalding은 제가 평소에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사람이고, 12 Little Spells 앨범의 음악도 굉장히 훌륭했지만 재즈라고 부르기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 보단 Esperanza Spalding 만의 독특한 박자감과 사운드의 사용이 살아있는 Esperanza 앨범이었죠. 이전 앨범이었던 Emily’s D+Evolution 앨범과 이어지는 장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이 앨범이 Billboard에서도, Amazon music에서도 올해의 재즈 앨범에 선정되었었습니다. 그럴수도 있겠거니하고 흘려봤었는데, 당사자였던 Esperanza Spalding은 감사하면서도 이건 재즈 앨범이 아니라는 글을 썼었습니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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