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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의 앨범 Soojung Lee (발매: 2018년 12월 14일) 을 리뷰해봅니다. 네이버 뮤직에서 스트리밍으로 들었습니다.

위 이미지와 제목 모두 이수정이라는 아티스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라면 새로운 신인아티스트이거나 재야의 고수가 자신의 색채를 오롯이 나타낸 앨범일 경우입니다. 분홍색 계열의 바탕색에 흰색으로 색소포니스트와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커버라 (비틀즈가 생각나는건 당연한것이겠고) 딱히 장르 등을 예상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첫 곡을 듣고는 이건 전부 다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앨범의 장르라고 한다면 어쿠스틱 사운드로 나타낼 수 있는 세련된 현 시대의 정통재즈입니다. 장르라고 말하기도 참 애매한 이유는, 신인 아티스트와 중견 아티스트를 막론하고 최근 십수년 안의 재즈에서 너무 다른 장르간의 결합 시도, 여태 사용하지 않았던 다른 사운드의 가장 세련된 활용, 형식에 대한 혁신적인 파괴 등이 많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즈가 원래 그런 혁신성을 대표하는 장르였고 그래서 재즈가 뭐라고 설명하기 참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에 맞춰 어쿠스틱 사운드에 의한 재즈도 역시 발전을 해 왔는데 결국 아티스트 개개인의 관점에 따라 크게 바뀌어서 묶기도 참 애매합니다. 다만 재즈를 묶을 수 있는 키워드 중에서 하나 남아있는 것이 즉흥성(과 이에 의한 인터플레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된 악기는 색소폰 + 피아노트리오 입니다. 연주자에따라서 복잡하게도 만들 수 있고 여백을 많이 넣을 수도 있고 자유도도 아주 높은 구성입니다. 재즈를 대표하는 사운드 구성이라고 하면 역시 피아노 트리오 사운드 + 관악기이겠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성입니다.
곡 세 개만 짧게 설명하면, Happiness in Blue 에서는 7박의 색소폰쿼텟이 기분좋게 흘러갑니다. 연주자 개개인의 적극성도 굉장히 좋은 편이라서 손으로 음악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게해주는 곡이지 않나 싶습니다. Beautiful Love 는 재즈 스탠다드 그 곡인가 싶었는데 아니더군요. 이 곡은 발라드였습니다. A Cave에서는 아주 즉흥적으로 흘러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주 막연한 프리재즈가 되고 있는 것 같아 흥미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재즈팬이라면..). 검색을 못한건지 모르겠지만 YouTube 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아쉽네요.
위 처럼 좀 다양한 장르가 혼재되어있어, 이수정이라는 아티스트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앨범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오랜만에 국내 앨범이 좋았던 것 같아서 더 즐거웠습니다.
여담을 좀 더 하자면, 내친김에 이수정이라는 아티스트를 좀 검색해보았더니 예전에 색소폰 잘하는 아이로 방송출연했던 사람인 것 같더군요. 찾아본 사람도 실력이 좋아서 동일인일거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이수정이라는 이름이 워낙 많다보니… 또한 여성 색소포니스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최근에 많이 들었던 Melissa Aldana 같은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덕분에 또 생각나서 들어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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