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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b Collier, Metropole Orkest, Jules Buckley의 앨범 Djesse (Vol. 1) 을 리뷰합니다. 네이버 뮤직에서 스트리밍으로 들었습니다.

앨범커버 이미지는 Jacob Collier 의 얼굴과 그 위에 자연적인 요소 레이어를 겹쳐 만든 그림입니다. 딱 봐도 뭔가 원초적인 음악을 할 것 같았고, 결과적으로 그랬습니다. 이 아티스트의 스토리와 작업들은 꽤 대중을 사로잡을 것들이 많아서, 굳이 작품성이 아니고라도 충분히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앨범 제목이자 타이틀 곡인 Djesse 는 Djesse 를 들어봤더니 D를 묵음으로 하고 발음합니다. 그러면 딱 리드 아티스트인 Jacob Collier 의 이니셜과 비슷해지는데, 이 앨범의 모든 컨셉이 JC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하겠습니다.
일단 곡을 구성하고 있는 악기를 따로 지칭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워낙 다양한 악기가 쓰였고, Jacob Collier 는 이런 악기와 보컬의 어레인지에 능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용가능한 악기를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한 곡만 소개하고 넘어가서 전체적인 앨범에 대한 생각만 말하겠습니다.
- 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
어레인지와 악기사용에 비해 사용된 주법은 꽤 직관적이며, 신비로움과 Nature를 표현하려는 노력이 많이 엿보입니다. 이 곡이 앨범전체에서는 꽤 복작복작한 느낌이고, 다른 곡들은 이 곡보다는 좀 더 조용한 느낌으로 가고 있습니다. 앨범 전체에서 신비로움, Nature와 같은 키워드를 잡아 나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꽤 미국적입니다. 보컬 보이스의 사용이 성가대같은 느낌도 주고 있지만 (특히나 다른 곡에서), 동시에 리듬에서는 남미 리듬 베이스에 청량한 느낌의 악기들을 사용해 독특한 자연주의 색깔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뉴에이지와 같은 장르에서는 쉬운음악 + 자연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자연주의만을 가져와서 음악을 한다면 이런 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자연주의 색깔은 이 앨범의 모든 음악에서 내비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이걸 재즈라고 해야할 지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 앨범 평가들이 재즈라고 하는데 그냥 아티스트가 재즈를 해서 그렇게 말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다른 음악으로 정의를 해야할 지, 굳이 정의를 또 해야할 지 싶네요.
이 앨범을 통해 Jacob Collier 의 이전 행보의 모습을 보고자 했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재즈앨범과 같은 즉흥적인 측면을 기대했다면 그것도 실망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한 곡안에서 악기의 구성이 너무 많이 변하거나 컨셉이 확 바뀐다거나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런 어레인지먼트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색깔이 있고, 그걸 앨범 전체를 통해 드러냈기 때문에 이 앨범이 가치없을수는 없겠습니다. 또한 이 앨범은 Jacob Collier 의 능력이 이런 새로운 장르(?)에 쓰일 수 있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차기작에 대한 기대또한 충분히 큽니다.
여담으로, 저는 이 아티스트를 작년 Grammy winner였기 때문에 알고 있습니다. 모두 어레인지먼트 분야로 알고 있는데, 그 만큼 이 분야에서는 훌륭한 인재이고, 대중적으로도 소위 “재능러”로 이목을 많이 모으고 있죠. 아마 올해 내한도 한번 했었던 것 같습니다. 늘 기대가 많이 되는 아티스트입니다.
곧 최근 발표된 Grammy jazz nominee들에 대한 포스팅도 해 볼 예정입니다. 제가 리뷰한 앨범이나 아티스트도 보이고, 그렇지 않지만 들어본 아티스트들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즈차트에 이맘때쯤 늘 등장하는 크리스마스를 노리는 앨범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포스팅도 컨셉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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