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lfgang Muthspiel 의 Where The River Goes 앨범
(발매: 2018년 10월 5일, web: http://www.wolfgangmuthspiel.com/)을
리뷰해봅니다. 네이버 뮤직에서 스트리밍으로 들었습니다.

where the river goes Wolfgang Muthspiel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앨범 커버의 형태는 ECM 레이블의 표준(?) 입니다. 앨범 명이 직관적으로 나타나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너무 물만 있어서 바다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앨범커버를 보면 다른 생각을 할 것 없이, Where the river goes를 생각하면서 앨범전체를 들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 곡의 악기 구성은 트럼펫의 Ambros Akinmusire, 피아노의 Brad Mehldau, 베이스의 Larry Grenadier, 드럼의 Eric Harland, 기타의 Wolfgang Muthspiel 의 quintet 구성입니다. 악기 구성에서 별다른 특이점은 보이지 않지만, 아티스트들이 꽤 화려합니다. 레코드사의 앨범 소개에서 “Much more than an “all-star” gathering, the group plays as an ensemble with its own distinct identity, evident both in the interpretation of Muthspiel’s pieces and in the collective playing.” 라고 했을만큼, 곡 하나하나가 기대되었습니다.

곡은 Wolfgang Muthspiel의 오리지널이 6곡, Brad Mehldau 작곡이 한 곡 (Blueshead), 모두의 improvisation으로 작곡된 곡이 한 곡 (Clearing) 입니다. 많은 곡에서 Wolfgang Muthspiel이 기여했는데, 생각만큼 “Where The River Goes” 라는 제목을 연상시키기는 좀 어렵네요. 부가적인 설명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리뷰는 Wolfgang Muthspiel의 오리지널 중 하나, Brad Mehldau가 작곡한 곡 하나, 구성 멤버 모두가 기여한 곡 하나 총 세 곡을 각각 따로 리뷰해 보겠습니다. 들을 거리가 많은 앨범인 것은 확실합니다.

  • One Day My Prince Was Gone

유명한 재즈스탠다드인 Someday My Prince Will Come을 한번 꼰 제목의 이 곡은 아주 일정한 리듬의 드럼 탐 소리 (탐이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네요)로 시작해서, 마치 작곡이 안된 듯한 멤버들의 즉흥연주가 끼여들어오면서 시작합니다. 이 곡의 제목을 보고 생각나는 것을 마음대로 연주하기라도 하듯이 불안하게, 그러나 서로를 들으면서 곡 중반까지 슬슬 힘을 붙여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종반 약 4분 20초쯤부터 그 불안한코드로 그대로 Someday My Prince Will Come으로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유니즌도 나타나고, 합주가 시작되고, 끝을 맺네요.
이는 Someday My Prince Will Come 이라고 화자가 말하기 전에, 한번 One Day My Prince Was Gone 이라는 설정으로 (물론 원작 내용은 아니지만) 곡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냈을 것이라는 확신에 가까운 추측을 하게합니다.
유명한 재즈스탠다드 덕분에 곡을 듣기만해도 이런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집니다. 그 설정을 머리에 넣고 다시 이 곡을 들어보면 정말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곱씹어보게되는 곡이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들의 즉흥연주가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악기 하나하나 다시 들어보는 재미까지 있습니다.
이렇게 곡 하나로 놓고 보면 정말 좋은 곡인데, 이 곡이 이 앨범을 구성하는 데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곡이긴 합니다. 차라리 스탠다드의 재구성이나, another stories 같은 컨셉을 정해 앨범을 만들었다면 거기에 들어갔을 때 정말 좋았을 곡인 것 같습니다.

  • Blueshead

이 곡이 Brad Mehldau가 작곡한 곡이 맞나 싶을 정도로 블루지합니다. 제목도 Blueshead라 블루스이겠거니 추측은 할 수 있지만, 그리고 멤버들이 멤버인만큼 블루스도 정말 잘 표현했겠거니 할 수 있지만, 처음엔 이 앨범 컨셉에 블루스가 어울릴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 곡은 그 의심을 꽤 많이 해결했습니다. 잔잔한 블루스를 구사해서 오히려 곡 중간부터 들으면 blues 라는 생각을 못하게끔 만들어버렸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블루스 중에서도 이런 곡들이 꽤 있지만, 강렬한 블루스들을 듣다보면 가끔 이런 감각을 상실하기도 하나봅니다.
이렇게 잔잔하고 끊임없는 블루스를 연출하는 일등공신은 베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곡에서의 베이스는 코드의 루트음 등의 직관적인 흐름이 느껴지게 하는 음들을 많이 피했습니다. 이 결과로, 특히 theme 보다 솔로에서 곡의 처음과 끝이 명확하지 않게 되었고 (물론 느껴지긴합니다) 어떤 일정한 흐름이 끊임없이 이어지게 해서 마치 강이 흐르는 듯한 모습을 구현한 것 같습니다. 그 흐름을 집중해서 따라가다보면 어느 샌가 다시 theme로 도달하고, 곧이어 끝나게 됩니다.

  • Clearing

하나의 큰 프레이즈가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처음의 1-5-8-5-1(레-라-레-라-레)가 그것인데, 이걸 다양한 코드에 활용하면서 베리에이션을 주고있습니다. 중반부터는 그 프레이즈가 살짝 들어가고 트럼펫이 나왔다가, 종반에는 기타도 살짝 나왔다가 하는 식입니다.
곡의 구성은 점점 조용해지는 수순입니다. 이를 가지고 Clearing의 컨셉을 잡은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특히 조용한 악기인 기타를 마지막에 배치해서 점점 희미해지는 인상을 남기네요. 전체적인 세기도 점점 여려지기도 하고, 트럼펫-기타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트럼펫이 조용해지는 것도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곡은 여덟 곡짜리 앨범의 네 번째 곡입니다. 잘 짜여진 앨범에서 이런 곡을 앨범 중간에 배치했다면, 그 뒤의 네 곡에서는 다른 방향의 곡들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곡도 그 바로 뒤에는 Wolfgang Muthspiel의 솔로 곡인 Buenos Aires가 나오고, 그 바로 뒤 두 곡은 제가 리뷰한 두 곡이고, 마지막 한 곡인 Panorama는 다시 기타가 주된 악기가 되어 조용한 흐름을 상기시킵니다. 분명 무슨 의미가 있다는 의심은 강하게 들지만, 당위성이 있다기보다는 주관적으로 흐름을 강제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곡 하나하나는 정말 괜찮은 앨범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체가 Where The River Goes와 어떤 연결성이 있는지는 한참 더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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