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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ua Redman의 앨범 Still Dreaming (발매: 2018년 5월 25일, 이틀 전!; web: http://www.nonesuch.com/journal/nonesuch-releases-still-dreaming-joshua-redman-ron-miles-scott-colley-brian-blade-2018-03-13) 을 리뷰해 봅니다. 네이버 스트리밍을 통해 들었습니다. Joshua Redman이 아버지의 영향(Old & New dream 밴드)을 많이 받아 녹음한 앨범이라고는 하지만, 그 영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음악 자체만 보겠습니다.

Still Dreaming, “아직 꿈꾸고 있음”은 과거에 꾸고있었던 이상을 아직 추구하고 있는 현재 쯤으로 해석가능 할 것 같습니다. 물론 Joshua Redman이 아버지의 영향에 의해 만든 제목이라는 점이 더 큰 의미이겠지만, 음악을 다 들어봐도 충분히 그 시대의 Jazz Golden Age에서 추구하던 가치를 이으려는 노력이 보이는 앨범이었습니다. 앨범 커버는 아득히 먼 곳 (수평선인지 지평선인지)의 중심에 앨범 타이틀을 적었고, 근경은 아마 우리가 처한 현재일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석하면 “아직 멀었나” 싶기도 하지만, 미래의 풍경에도 현재의 풍경과 비슷한 광경이 펼쳐져있지 않을까 싶다라는 생각이 앨범커버에 담겨있는 것도 같습니다. 결국 재즈는 현재의 음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금 당장의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음악 예술인데, 이를 반영하는 적절한 앨범커버라고 생각이 듭니다. 앨범커버는 정말 마음에 드네요.

이번 앨범의 악기 구성은 보기 드문 구성입니다. 쿼텟이긴 하나, 일반적인 색소폰+피아노 트리오가 아니라, 색소폰(Joshua Redman)+트럼펫(Ron Miles)+드럼(Brian Blade)+베이스(Scott Colley)의 구성입니다. 일반적으론 관악기의 튀는 (다른 악기를 뚫고 나오는) 음색때문에 악기 수가 적을 수록 두 개 이상의 관악기는 꺼리지만, 사실 이 자체도 편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적은 악기에서 두 개 이상의 관악기라는 조합에서도 분명히 어떤 좋은 사운드가 있을 것이고, 그러한 조합의 시도들은 연주하는 아티스트들은 물론 다른 모든 재즈를 듣는 이들에게도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앨범은 곡에 대한 해석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신, 이런 형태의 “거의 free jazz 와 같이 improvisation이 많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interplay가 주를 이루며”, “멜로디, 혹은 theme이 가지는 역할이 엄청나게 미미한” (비록 곳곳에 유니즌이 있지만) 음악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찬찬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재즈 전성기의 음악들이 딱 이런 느낌인데, 재즈 연주를 이뤄내게하는 연주자들의 느낌을 강조했던 분위기가 팽배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를 이뤄내는 사운드”라기 보다, “연주자들 서로가 자신의 개성을 발산하는 사운드”라는 설명이 좀 맞아들어갈 것 같습니다.

윗 문단에서 설명한 재즈의 전성기 시절에서 다시 새로운 시도들을 거치기 시작했고, (물론 즉흥연주를 바탕으로 하기는 하지만) 그 이후 현대까지의 흐름은 어떤 하나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한두개의 주제 위한 사운드를 만드는 방향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한 두개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즉흥을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있기도 합니다. 재즈는 즉흥이 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 The Rest를 듣고 있는데, 다른 곡들도 마찬가지지만 이걸 들어도) 이 앨범과 같은 골든 에이지의 앨범들은 매우 많이 즉흥적입니다. 다양한 장르가 발전해왔지만 다들 너무나 즉흥적이죠.

이런 앨범들은 재즈리스너보다 재즈연주자들을 흥분시킵니다. 이는, 앨범의 아티스트들이 머릿속에 넘쳐나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연주에 담아내는 지에 관해 집중하는 것 만으로도 재즈 연주자들에게 엄청나게 영감을 주는 형태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고, 모방과 동시에 창조가 이루어진다고 믿는 제 입장에선 재즈연주자들이 더욱 더 이런 음악들을 많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모두를 위한 앨범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것이 제가 이 앨범에 3.5 / 5를 준 이유입니다. 그러나 재즈 연주자, 리스너 모두 다시 성찰하기에는 충분한 앨범이고, 게다가 앨범 커버도 맘에 들어서 평균 이상의 평점은 될 것 같습니다. Joshua Redman도 자신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It’s not our mission to go back and rediscover some Golden Age. I’m hoping this is a band that has a lot of future ahead.” 의역하자면, “골든 에이지로 돌아가서 새로운 발견을 하는 것은 우리만의 임무가 아니며, 다가올 많은 미래가 이런 해석방향의 연장선상에 있기를 바란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좋은 앨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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