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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혜원)의 앨범 Kiss Me 발매: 18년 3월 12일, 제작 및 배포: Verve. 네이버 뮤직에서 스트리밍으로 들었습니다.

Moon Kiss M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늘 리뷰하듯이, 누구나 앨범을 처음 사면 그렇게하듯이 앨범 패키징 부터 살펴보자면, 특이할 것 없는 앨범 커버입니다. 많은 재즈 앨범들이 취하는 무채색에서 입술색과 앨범 타이틀에 빨간색을 강조했고, ‘이건 내 앨범이다’ 강조라도 하려는 듯이 Moon 의 사진이 반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이 아티스트는 이전에 winterplay 활동으로 음악을 오래해왔기 때문에 그 색을 없애기 위한 커버인 것 같습니다. 이전에 winterplay 정규앨범들의 커버가 흰색/파란색/노란색 이었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다른 느낌을 주려고 한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앨범의 음악들을 다 듣고나서 다시 보면, 오히려 화장기를 더 빼고 검정-빨강의 조합보다 더 색감있는 조합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달라졌을 거란 기대를 하고 곡 목록을 보니 확 달라졌을 거란 느낌이 들진 않더군요. 유명한 팝인 Kiss Me를 타이틀로 선정한 것에서부터, winterplay 1집에서부터 불렀던 Quando, Quando, Quando, 그 외의 재즈 스탠더드들과 곡 제목만 봐도 보사노바일 것 같은 Brazasia 가 있기에, 곡목을 쭉 보고 Moon 의 음색을 상상하면서 들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Kiss Me 나 In a Sentimental Mood 가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들었습니다.

이전부터 Moon 의 목소리는 기타랑 정말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Melon Man 등의 곡에서 그 빛을 발 했던 것 같아, 이번 앨범의 악기 구성에 기타를 보곤 이번 앨범이 망할 일은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이번 리뷰에서는 타이틀 Kiss Me, In a Sentimental Mood 두 곡을 보려고 합니다. 다행히 두 곡 다 youtube 영상도 있고 (기대를 먼저하고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있어서 좋았네요), 제 감상도 좋았고, 모두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임에 틀림없습니다.

  • Kiss Me

앨범 커버와 맞춘듯이 무채색의 옷과 빨간색의 배경을 사용했네요!

기대를 하고 들었지만 한편 걱정도 되었습니다. 원곡의 악기 구성도 기타 위주여서, 원곡의 kiss me가 자꾸 생각날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런데 스윙위주의 편곡을 듣고나니 우려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피아노(영상에서는 기타) 4박 컴핑기반의 스윙으로 편곡을 했는데, 스윙감도 듣기 좋게 살아나고, Moon 특유의 알맹이가 들어있는 음색도 Kiss Me에 어울렸습니다. 피아노 솔로가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명곡이라 건드리기도 좀 애매해서 이러지 않았을 까 생각이듭니다. 피아노 세션을 하는 입장에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고 싶었을 것 같은데, 보컬위주의 음반이라 타협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메인 멜로디/솔로 악기 뿐만 아니라 다른 세션들까지 모두 적극적인 재즈에 대한 평가를 좋게 내리는 편입니다. 재즈는 모두가 즉흥성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있는 음악이고, 궁극적으로 악기 구성과 플레이어의 연주력, 하려는 음악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이해력이 바탕이 되는 음악을 좋게 평가하면서 (이런점에서 연주자들 사이의 인터플레이를 좋아하는 것 같네요), 세션들이 타협해야하는 음악을 나쁘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클라스’ 있는 앨범/곡이란, 곡 전체 – 모든 세션의 입장에서 아쉬울 것 하나 없는 앨범과 곡입니다. 앨범들의 신선함과 같은 요소들도 이런 아쉬움이 없으면 자동적으로 생겨나구요. 새로운 곡을 작곡하게 되면 처음부터 음악적인 고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생겨나기도 합니다. 급하게 나온 곡들이 ‘클라스’ 있을 땐 거의 언제나 플레이어들이 거장이었죠. 이런 관점에서는 높게 평가하기에는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재즈를 들어본 적 없는 분이 들을만한 보컬있는 재즈 없냐고 물어오면 이 앨범 전체를 다 들어보길 추천하고 싶네요.

  • In a sentimental mood

역시 In a sentimental mood 는 명곡입니다. 멜로디만으로 이렇게 연주하고 싶은 노트가 많이 생각나네요. Minor 에서 Major 로 바뀌는 부분도 그렇고 (그 부분의 Moon 의 음색이 너무 좋네요), 기타 톤이 좀 먹먹한 것도 이 분위기에 한 몫을 하는 것 같고, 기타 분이 박자에 맞는 솔로를 타는 것도 (리듬 악기가 따로 없으니 그랬겠죠) 좋네요. 마지막에 기타 분이 한 번정도 박자를 더 쪼개주셨는데 그건 저와 의견이 엇갈리겠지만 그래도 이 앨범에선 최고의 곡이지 않나 싶습니다.

보컬리스트 Moon (혜원)은 언급했다시피 winterplay의 보컬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Happy Bubble의 ‘one-two-three-four-bubble, bubble’은 식상해졌을 정도로 유명했지만, 이 곡과 Melon Man 말고는 이 그룹의 실력에 비해 안타까울 정도로 기성곡들의 커버만 유명해졌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보컬의 실력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곡이 나오길 항상 기대하고 있었던 그룹이었구요. 과거 멤버였던 SAZA 최우준(기타리스트)은 솔로로 앨범을 몇 장 냈는데, 1집의 Pudakkury가 엄청 좋아서 “와 역시 자기 앨범을 내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하는 설렘을 많이 줬던 기억이 납니다. Moon/혜원 역시 솔로로, 게다가 이번엔 Verve 에서 제작을 맡게되어 더 주목을 받았는데 솔로로 나선 만큼 다음 작품은 명반이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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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 Naomi Ellis as she dives into the extraordinary lives that shaped history. Her warmth and insight turn complex biographies into relatable stories that inspire and educ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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