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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hattan Transfer (이하 맨하탄 트랜스퍼)의 앨범 The Junction 발매: 18년 3월 30일, 녹음: BMG records, web: http://manhattantransfer.net/2018/03/25/new-album-the-junction-march-30-2018/ (녹음한 레이블의 기사는 안보임) 입니다. Naver Music에서 스트리밍으로 들었습니다.

맨하탄 트랜스퍼는 매우 긴 역사를 가진 장수 아카펠라 그룹입니다. 50년이 다되어가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간 많은 아카펠라 그룹에 영향을 주기도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가 있는 그룹입니다. 그러나 그런 역사속에 맨하탄 트랜스퍼의 스타일이 확고한 만큼 cutting edge앨범을 리뷰하는 취지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앨범을 리뷰하기로 한 이유는 순전히 제목 때문입니다. 맨하탄 트랜스퍼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뭔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고 하네요. 이 앨범은 그 시도로 가는 매끄러운 접합점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듣기도 전에 이 앨범은 한번 리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었습니다.

 

앨범커버도 이전의 앨범들과는 좀 다릅니다. 예전부터 4명의 얼굴이 다나오거나 신나는 스윙느낌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많이 넣었다면, 이번엔 좀 더 추상적인 그림을 사용했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앨범을 다 듣고도 모르겠지만요. 하드카피를 사면 표지 안에 적혀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유명한 그룹이니 멤버의 구성이나 이 그룹의 음악 스타일은 제쳐두고, 이들의 능숙한 어레인지에 대해서만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예전부터 심지어 지금까지, 아카펠라 그룹의 일은 기존  좋은 곡의 어레인지였습니다.  새로운 곡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기존의 많은 곡들에 영향을 심하게 받은 곡들이었고, 그 곡들의 화음에 대한 어레인지가 주된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아카펠라 그룹의 앨범에서 커버곡이 빠졌던 적이 거의 없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람의 목소리가 주는 힘과 신비함 때문인지, 기존 곡들의 어레인지에도 불구하고 많은 느낌을 주는 곡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번 이 앨범에서도 Cantaloop (Flip Out!) 같은 곡, Shake Your Boogie (Galactic Vocal Version) 곡 들이 그렇습니다. 이렇게도 어레인지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 정도가 들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이 앨범을 다 듣고는 곡 별로 리뷰하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Juction’ 이라는 앨범제목에서 내비친 그 음악적 시도가 실상 그렇게 임팩트가 크지 않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아카펠라 그룹이라는 그 장르에 한해서 혁신적이었다고 말 할수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맨하탄 트랜스퍼의 음악스타일에 대한 Junction이었지, 큰 시도를 한 것 같지는 않네요. Swing Balboa (Down on Riverside), The Junction 같은 곡에서 보인 일렉트로와의 결합이 그나마 큰 시도였으나 이 마저도 일렉트로라는 요소를 더한 것에 지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현대의 재즈에서 많은 혁신을 가져왔던 것은 좀 더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 위한 아이디어들입니다. 그 때문에 과거의 재즈 느낌(적나라한 업템포 스윙감 등)이 많이 흐려진 것이 사실인데, 이 앨범에서는 그 과거의 재즈 느낌을 찾을 수 있네요.

다른 악기를 반드시 더해야만 했을까요? 리드미컬한 속성들을 꽤 배제하고 완전 즉흥적인 보컬로만 하모니를 이뤄보는 것은 어떨까요? 50년이 다 되어가는 그룹인데, 다른 악기들도 정해진 레퍼토리가 아닌 잼을 하면서 (물론 이것도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긴 조금 걸리지만) 훌륭한 곡들을 써내는데, 아예 제로 베이스에서 맞춰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50년된 그룹에게 그런 속성을 기대하긴 무리였을까요? 하는 생각들이 매우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즐겁기에는 충분한 앨범입니다. 재즈에서 이런 대중적인 방향성을 찾는 이들도 워낙 많고, 그 초석을 닦은 맨하탄 트랜스퍼의 전설적인 업적들은 분명 역사적으로 큰 Vertex 입니다. 하지만, The junction이라는 앨범 제목을 읽고 괜히 엄청난 변화를 기대했다가는 조금 실망스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잔잔하지 않은 카페에서 틀기에 매우 적합한 음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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